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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 25일을 일한(구정연휴는 매너염) 격무의 2월이 지나고
포털스포츠면 보면서 희열 한 모금, 카드 청구페이지를 보며 한숨 두 모금, 경제면-헝글다껌-동호회를 두루 거쳐
독서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 짓는 평화의 기간이 찾아왔다.
이미 재등록 기간을 훌쩍 뛰어 넘어버린 피트니스클럽은 일단 뒤로 하고 지난 주말, 공을 차고 싶어 안달난 몸을 이끌고 한강으로 갔더랬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강바람까지 부니 쫄쫄이를 입어도 꽤 한기가 느껴지더라. (반바지는 아직 무리였던거지)
본디 그리 실력이 출중한 편이 아닌데다, 이젠 젊지도 않고; 남루한;; 형색이라 얌전히 그리고 몸조심히 뛸 생각이었다
15분이나 흘렀을까
첫 슈팅 시도에 옆에서 누군가의 태클이 들어왔고 공이 아닌 정강이를 걷어차고 말았다
맞는 순간,
전기가 찌릿-
호흡은 허업-
한동안 앉아서 낑낑대며 일어나질 못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오기로 1시간을 억지로 더 뛰었다
(이게 몇달만에 하는 운동인데 15분이라니 ㅜ0ㅜ)
휴일이던 월요일 집에서 일어나보니 걷지도 못할 정도로 발이 퉁퉁 부어있더라
'붓기가 심하면 뼈가 부러진건가요' 라고 네선생께 여쭤보니 그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일단 한의원을 가기로 했다
중고등학교 때도(그땐 축구가 금지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농구만 했다. 하지만 키는 자라지 않았지-_-)
발목을 자주 다친 편이라 한의원에서 부황뜨고 피 뽑고 침맞는 게 내겐 너무 익숙한 과정이 되버렸다
허나 발목을 본 한의원 아저씨 심각하게 말했다
열이 나지 않았으니 부러진건 아닌데, 이정도 붓기면 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정형외과를 가보라는 것
(뼈가 부러지면 몸에 열이 나는거야? 정말?)
일단 일련의 침시술을 받았고
오늘 정형외과를 찾았다
엑스레이 판독결과 후 닥터샘과의 대화
"처음 다친거 아니죠?"
"네. 축구를 자주 하고 그래서 좀 자주 접질리는 편이에요"
"다쳐도 병원 잘 안가고 그러셨나봐요"
"네 뭐 문제라도 있나요?"
"요 엑스레이 보시면 뼛조각들 보이시죠? 그간 인대쪽에 많은 손상이 있었다는 증거에요. 이번 같은 경우는 인대가 끊어진 경우구요. 재준씨 경우는 너무 자주 다치셔서 낫는다고 해도 일반인의 50%정도 밖에 회복이 되지 않을 겁니다. 침맞고 다닌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거죠"
이게 무슨소리야.
축구선수들이나 한다던 뼛조각제거 수술이라도 받아야 한다는거야?
"아, 수술까지 할 정도는 아니에요"
휴-
"제 선수생명은... 끝난건가요?"
"가급적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이런 분(?)들은 계속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인데 일단 2주 정도 부목을 대서 완치하시고 발목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시는걸 권해 드릴게요"
덕분에 깁스도 하고 사장님 보시는 앞에서 발올려놓고 근무하고 있다
(회사 비품이 고장났다고 교체해야하는 거 아니냐는 소문도 간간히 들리고 있음;)
2주동안 이걸 어떻게 하고 다닌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