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양을 만나기 전까지의 나는 계속해서 한가했었으므로-_-
주말이래봤자 밤새도록 이슬과 씨름하고, 다음날 홍대 앞 상수동 일대에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겨우 몸을 추스려 거지꼴로 귀가하는 것이 전부였었다-_-
물론 그런 생활은 PB의 등장과 함께 고이 접어 나빌레라.

PB의 집이 엄하여 통금이 걸리는 바람에; 이번 주말에는 간만에 시간이 남았었다.
일이 없을 땐 으레 술을 퍼마셨겠지만
요샌 돈도 엄꼬 몸도 좋지 않고, 또 술도 안 먹다 보니까 딱히 고프질 않더라.

그리하여 간만에 방구석에 쳐박혀 오타쿠 놀이를 즐겼다.
단 돈 만 원의 결제로 약 50기가를 다운받을 수 있는 패킷을 충전하고
간만에 영화 삼매경에 빠지기로 했다.
(드라마는 한 시즌이 너무 길어서, 한 번에 이어서 보기에 체력 소모가 너무;;)

헌데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보려니까 도도체 뭘 봐야 할지 모르겠더라.
왕의 남자나 괴물은 괜히 끌리지 않았다. 이번 주말엔 뭔가 쌈빡한 영화를 봐야했다.
그리하여 각종 블로그나, 카페 등을 돌아댕기며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훑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보지 않았던 영화 외에
예전에 봤음에도 까먹고 있던 명작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번에 눈에 뜨였던 것은 "아메리칸 뷰티"와 "파이트 클럽"
아메리칸 뷰티는 전혀 기대 하지 않다가 대박을 터트린 경우고,
파이트 클럽은 노미 등의 추천으로 봤다가 브래드 피트횽에게 뻑간;;;

어쩌다 이 두 영화가 떠올랐는지 모르겠지만,
우좌지간간에 이제부터 영화를 골라보는 기준은 정할 수 있겠다.
골라보는 모든 영화가 최고의 개명작일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아메리칸 뷰티'나 '파이트 클럽' 정도의 포쓰는 있어야
보고 나서 시간이 아깝지 않고, 영화를 섭취하는 희열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복용한,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1992)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하비 케이텔, 마이클 매드슨, 크리스 펜, 스티브 부세미!!(완소;)

구타유발자들 (A Bloody Aria, 2006)
감독 : 원신연
출연 : 이문식, 한석규, 오달수, 차예련(완섹;;;)

밴디트 (Bandits, 1997)
감독 : 카챠 폰 가르니에
출연 : 야스민 타바타바이, 유타 호프만, 카챠 리만, 니콜레트 크레비츠(브리트니?;;)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감독 :  미셸 공드리
주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이 네 편의 영화는 모두 탁월한 선택이었다. 브라질 말로 "따봉~"

그리고 2-3주 전, 주청치 영화를 다시 훑었는데-_-

서유기 (월광보합, 선리기연) - 주성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오브 베스트!
도성 - 처음 주성치를 느꼈던 역사적 의미;
파괴지왕, 식신 - 현대극
당백호점추향, 구품지마관 - 역사극
그외 소림축구와 쿵푸허슬까지 해주면 추천 완료.

떠올려보자.
그리고 잊고 있었거나, 미처 챙겨보지 못했던 명작들을 서로 까먹지 않도록 기록해두자.
답글을 달아주신 헝글다껌 고객님께 도토리는 선물해주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떠올려 보십시다. 아 너무 많다. 근데 많으니까 맨날 흘리고 까먹지.
다들 봤던 올드보이 이런건 추천 안 해도 되고,
복수는 나의 것 같이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았을 것 같은 작품 위주로 찾아봅시다.

일단 아메리칸 뷰티 안보신 분들은 빨랑 보시고,
파이트 클럽도 액션 영화가 아니니 속지 말고 보시고.
그외 이번 글에서 열거된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으심,
얼렁 충전하거나 가까운 DVD 대여점으로 고고싱~